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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적 일상

남자 트로트 노래 추천 6

깐두 (DOO KAHN) 2024. 8. 26. 09:39

 

미스터트롯이 트로트의 파도를 다시 불러일으켰는데요, 어떤 트로트가 듣기 좋을까요?

트로트하면 떠오르는 곡들을 추천드립니다.

 

 

진성 - 안동역에서

 

첫눈이 오는날 만나자고 한 사람을 

새벽부터 무릎까지 오는 눈에도 계속 기다리는 이야기.

안동역 늦은 밤까지도 기다리는 마음이 녹는다고 표현하는 게

애타는 마음을 빗대어 표현한 듯 하다. 

트로트의 특성상 슬픈 분위기는 아니지만 트로트 중에서는 비교적 차분하다.


남진 - 둥지

 

신나는 분위기의 트로트

춤과 함께 무대를 운영하며 즐기는 게 중요하다는 듯한 무대다.

빈자리를 채워주고 싶다, 내 인생을 전부 주고 싶다.

"이제 내 옆에 앉혀놓고 언제까지나 사랑하겠다."

"더이상 방황하지 말고 여기에 둥지를 틀어."

"넌 그냥 가만 있어, 다 내가 해줄게"

남자가 사랑하는 이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노래다. 


박현빈 - 곤드레 만드레

 

시원한 가창으로 시작하는 곤드레 만드레는 떠나간 이에 대한 사랑 고백 이야기다.

"나만의 여자로 만들거야", "내겐 언제나 너뿐이야"

비교적 노래부르는 시간이 짧은데 그만큼 직설적인 가사들로 차있다.

"나의 심장이 멎기전에 제발 돌아와"

라며 지나간 사랑에 대한 미련이 있지만 트로트 특유의 신나는 비트는 마냥 슬프게 느껴지지 않다.

노래를 들으면 기억이 나는 "곤드레 만드레" 는 

술이나 잠에 몹쉬 취해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모양새를 말하며 국어사전에도 나와있는 표준어이다.

 


소명 - 빠이빠이야

 

"빠이빠이 빠이빠이야" 라는 인트로만 들어도 이 노래임을 알 수 있다.

빠이빠이는 BYE BYE라는 의미로, 떠나가는 여자에게 하는 말임을 바로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떠나가면 붙잡으려고 하지만 이 노래는 

착각하지 마라. 나는 너보다 착한 여자, 너보다 고운 여자를 만나 잘 살겠다며

쿨하게 보내는 이야기다. 

 


소명 - 유쾌상쾌통쾌

 

제목처럼 내용도 기쁨 희망 사랑 등의 좋은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다.

어차피 사는 거 즐겁게 사는 게 좋다는 메시지를 보낸다.

사랑, 이별등의 이야기말고 그저 인생을 사는 데 걱정이나 고민하지 말고 

유쾌, 상쾌, 통쾌하게 가슴 쫙 펴고 살자고 하면서 노래가 끝난다.

처음부터 끝까지 시원시원하고 신난다.

 


강진 - 땡벌

 

먼저 '땡벌'은 '땅벌'의 강원도 사투리다. 

사랑하는 이에게 구애를 하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받아주지 않는 듯하다.

땅벌은 여왕벌이 너무 오래 살면 죽이기도 한다고 한다. 

설마 죽이겠다는 의미를 함축하진 않겠고, 포기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괜찮을 듯 하다.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 기다리다 지쳤어요 땡벌. 혼자서는 이 밤이 너무너무 길어요"

이제 지쳤고, 여전히 혼자라는 것은 결국 여왕벌은 자신을 받아주지 않았고

이제는 포기하고 싶을정도로 지쳤다는 뜻이겠다. 

하지만 마지막엔 결국 또 당신을 밉지만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