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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적 일상

2025년 다짐 [새해 첫 날 막노동 하고, 독서를 하고, 작업실로 돌아와서 쓰는 글]

깐두 (DOO KAHN) 2025. 1. 1. 17:35

그냥 문득 내 일상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요즘에는 KBS 세트맨으로서 일하고 있는 중이다. 약 두 달 정도 되었다. 

일하는 날에는 일하러 가고, 

쉬는 날에는 쉬고 있다. 

이동시간에는 주로 책을 읽고 

쉬는 날에는 가능하면 작업실에 가는데 안가는 날도 있다. 

지인을 만나거나, 집에서 블로그를 쓰거나, 민박이나 카페를 돌보는 일 조금.

 

그러다가

 

지인에게서 빌린

'세이노의 가르침' 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누군가 내 일상에 일침을 가하는 기분이 들었다. 

 

 
소풍
아티스트
깐두
앨범
디닷닷 (D..) (1st Album)
발매일
2024.08.25

 

불과 100페이지 읽었을 뿐인데 나에게 필요한 말들이 너무 많아서 이렇게 도중에 글을 끄적인다. 

 

서울에 올라온 2024년 1월. 

내 목표는 오로지 앨범 제작이었다. 

그 목표는 성공했지만 그 이후에 나는 방황했다. 

 

매일매일 작업실에 오면서도 내가 뭘 해야하는지 모르고 

집중하지 못하고, 지루함을 느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파고들지 않았다. 

음악이 재미가 없었던 것일까

 

부모님 부양에 대한 책임, 하던 사업들에 대한 책임, 그리고 다른 많은 것들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음악을 하며 살겠다는 다짐을 가지고 올라온 서울에서 

수입도 없는 중에 작업실을 빌려서 음악을 하는데 

 

왜 내 집중력은 도와주질 않았을까 

 

 
아티스트
깐두
앨범
디닷닷 (D..) (1st Album)
발매일
2024.08.25

 

내가 뭘 해야하는지 가시적인 목표가 없어서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그 와중에 영상편집들은 열심히 건들였다. 

그건 눈에 분명하게 보여서 그런지 집중이 잘 되었다. 

일을 열심히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내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는 것이었고,

나름의 제작이자 창작이었다. 

 

 

 

내가 음악에서 하고 싶었던 게 무엇인가? 

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내가 힘들다는 이야기

나는 이런 고민이 있다는 이야기 

세상이 나를 필요로 했으면 한다는 이야기 

 

보통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기도
아티스트
깐두
앨범
디닷닷 (D..) (1st Album)
발매일
2024.08.25

 

내가 몰입해서 음악을 만들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해보자. 

만들어야 하는 게 뭔지 모르기 때문이다. 

내 이야기를 매일매일 떠올리고 적어야 한다. 

그 이야기가 작곡의 토대가 될 것이니.

난 누군가를 위해서 곡을 쓰고 있는 게 아니라 스스로 만드는 중이다. 

내가 할 이야기가 없다면 세상에 내놓을 노래도 나오지 않을 것이다. 

 

지금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난 이 시대에 지금 시기에 어떤 말을 세상에 하고 싶을까?

 

 
I can be me
아티스트
깐두
앨범
디닷닷 (D..) (1st Album)
발매일
2024.08.25

 

내가 만든 노래를 세상에 들려줄 거라면 

나 스스로 만족해야한다. 

내가 생각하는 완벽함

그리고 그것을 추구하는 집요함. 

 

나는 2025년에는 더욱 더 추구해야한다. 

내 육체적인 한계는 어쩔 수 없다고 치지만 

내 정신적인 한계는 없다. 

괜히 엄살부리지 말자. 

 

그리고 내가 하는 일은 지금은 세트맨 용역이지만

나중에는 어떤 일이든 하고 있을 수도 있다. 

확실한건 음반제작은 내가 생각하는 수준 이상으로 도달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렴풋이 생각하는 건 건설, 인테리어, 숙박업 및 호텔과 같은 것이다. 

나도 어쩔 수 없는 건축공학생이고, 건축기사가 있다. 

펜션을 운영했었고, 카페까지 인테리어를 도맡아서 했다. 

이 말은 내가 이곳에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다는 뜻이다. 

실전 경험에 대한 숙련도는 부족하겠지만 

이해도는 확실히 일반인들보다는 훨씬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한 가지 일만 해야된다는 법은 없다. 

 

난 지금도 실제로 n잡을 하고 있다. 

세트맨, 숙박업, 작곡작사, 축가 등

 

 

우선은 지금 내 숙련도를 올리고 싶은 분야는 음악이다. 

난 음악을 다시 미친듯이 해보려고 한다. 

앞으로 6개월간 깊이 있는 투자를 해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