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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적 일상

살면서 중요한 것이 뭘까?

깐두 (DOO KAHN) 2024. 8. 29. 09:20

웹툰을 보았다. 

'나 혼자 만렙 뉴비' 라는 웹툰인데 

역시 웹툰에도 인생을 찾을 수 있다. 

 

천유성이라는 캐릭터가 있다. 

주인공은 워낙 강해진 과정을 생략해버려서 노력을 엿보는 기회가 없는데

천유성이라는 캐릭터는 정말 우직하다.

묵묵하게 자신의 강함을 위해서 수련하는 사람. 이라고 말하는 게 맞겠다.

 

그리고 트롤의 이야기 편에서는 이런 말을 툭 내뱉는다.

남자의 길.
남자의 길은 복잡할 게 없다.
당장 눈 앞에 있는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다. 
그 뿐이다.

 

그리고 주인공이 천유성에게 이런 조언도 해준다.

당장 붙잡지 못하면 끝장날 것 같다는 느낌으로 쫓게 되면
그게 뭐든 간에 절대로 잡을 수 없어.
그러니까 더 천천히 더 정확하게 쫓아가라.

 

나는 늘 조급했던 것 같다. 

 

결과. 결과에 계속 집착하고 결과에 영향을 받아왔기 때문인 것 같다. 

 

내가 하고 있는 일들

 

유튜브에 노래를 올리는 것. 

작곡을 하는 것. 

공모전에 지원하는 것. 

오디션, 가요제에 참가하는 것 등

 

뭔가 결과를 바라보며 결과에 집착하면서 해왔던 것 같다. 

 

그게 아니라.

 

내가 하는 일들의 본질을 바라보고, 그 본질에 정확한 방법과 방향으로 

속도에 관계없이 정확도만 보면서 천천히 가보자. 

내가 하는 일들이 더 대단해질 수 있도록.

 


이 참에 정리를 해보자.

 

유튜브에 노래를 올리는 것의 본질은 뭘까? 

이미 있는 노래를 커버하는 것은 원곡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얼마나 그 노래를 내 방식대로 표현했는가이다.

노래의 기교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거기에 더 신경을 썼을 수도 있고, 

가사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감정이입을 더 신경썼을 수도 있다.

라이브 무대에서 가수가 직접 부르는 것도 보고, 거기서 무언가 얻어낼 것도 있을 것이다.

그걸 열심히 공부하고, 그 과정을 기록해두는 것이 유튜브다. 

유튜브의 기본적인 기능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알려주는 것이다. 

자신의 기술들이 어느 정도 봐줄만한 정도로 완성된 사람들에게 유리한 곳이다. 

나처럼 아직 미완의 사람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 해도 충분하다. 

성장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성실하게 업로드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나처럼 연습한 양이 티가 나는 사람은 더더욱 성실함이 중요하다.

 

작곡을 한다는 것은 뭘까? 

노래를 만드는 것.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

좋은 노래를 수 없이 따라해서 만들어보고, 그 수많은 시도들 중에서 가장 괜찮은 나의 창작물을 건져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작곡뿐만이 아니라, 창작의 영역에 있는 것들은 다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좋은 작품을 수 없이 바라보고, 따라하고, 흉내내다보면 나만의 색깔은 이미 녹여들어가게된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이 세상에 둘도 없는 나만의 창작품이 된다.

 

누군가의 의도로 만들어진 대회에 나간다는 것은 뭘까?

이 대회는 새로운 세계와 다름 없다고 생각한다.

그 세계의 신은 주최자이다. 뭐가 됐든 주최자의 시선을 끌어야 하고, 그 사람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

하지만 그에 대한 정보는 정말 제한적이다. 그리고 그것을 알아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보통 주최자는 새로운 것을 원하지만 자신의 살아온 견문대로 판단한다.

참가자는 스스로 그 대회의 의도를 파악해보고, 그 생각대로 충분한 시간을 투자한 것을 보여주면 충분하다.

실력이 출중하다면 그게 온전히 보여질 것이기에 걱정하지 말고 

충분히 시간을 투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