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적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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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계획, 생각기록

깐두 (DOO KAHN) 2024. 11. 16. 19:09

온전히 혼자인 주말이다.
혼자서 맥주 한캔 하고 그야말로 뻗어버렸다
묵혀있던 피로를 푸는 기분

그 와중에 밥은 너무 맛있었고
잠은 더욱 더 달달했다
실제로 세 시간만에 깼는데
너무 개운해서 신기했다
그러고 모기때문에 새벽까지 잠을 못자다가
창문이 열려있는 걸 알고
얼른 닫고 나서
이미 들어온 모기들을 몇 마리 잡고 나서야 잠을 잤다

이젠 전기장판을 틀고 자도 땀이 안난다
확실히 몸이 변하고 있다.
일하면서도 땀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덜 나는데
그것 또한 큰 변화인 듯 하다

혼자서 밖에서 밥 먹는 일은
서울에서 정말 많이 흔한 일이다
매일 5,000원짜리 식단을 맛보다가
10,000원짜리 국밥을 먹으면
왠지 모를 아쉬움이 느껴진다

그래서 더 깨끗하게 먹는 것 같다

아는 동생이 고민거리를 털어놓았다.
자신의 진로에 관한 것인데

내가 생각하는 진로 결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일이다
하면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하고,
그러려면 실력도 뒷받침 되어야 하기에
실력을 기르는 시간을 버틸 수도 있어야 한다.

그러니까 사실
어떤 일이든 가능성은 있다.
어떤 일이든 1년, 3년, 5년 하게 되면
실력이 올라오게 되고, 끊임없이 나아갈 방향을 찾고 모색한다면 그 길은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그 길이
타인이 정해주거나, 스스로 주체성을 잃고 선택한 일일 때 큰일이 일어난다.
난 어렸을 때 부모님이 내 꿈을 정해주길 바랐다.
워낙 하고 싶은 게 뭔지 몰랐고, 학교에서는 자꾸 꿈을 물어봤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세상에 어떤 일들이 있는지 몰랐기 때문인 것 같다.
생각보다 세상은 더 넓었고, 직업 또한 실시간으로 생기고 없어졌다.
사실 직업을 선택해야하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삶인 것이다.

어떤 한 직장에 속하기 위해서 대학을 나오는 게 아니다.
그리고 그 직장에서도 최고층으로 가는 게 삶의 목표가 될 순 없다.
나 스스로의 가치를 열어두기 위해서는
꾸준하게 자기계발하고, 어떠한 곳이든 얽매여있으면 안된다. 더 배울 게 없거나 더 나아가지 못할 것 같다면 나오는 게 맞고, 수입원도 하나에 의존해서는 안된다.

주말은 내내 앨범 작업, 녹음, 영상편집 정도를 할 것 같다. 나에겐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시간을 잘 활용하는 방법을 계속 생각해야겠다